[인천=박용근 기자] 인천의 한 편의점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둔기로 머리를 때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8시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인근의 한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이 건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20.여)씨를 둔기로 머리를 때리고 달아났다.
A씨는 둔기에 맞은 직후 자신이 일하는 이 건물 1층 편의점으로 도망쳐 112에 신고했다.
건물 CCTV에는 A씨가 이날 오후 7시 56분경 대걸레를 가지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가자 검은색 롱패딩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2분여 후 뒤따라가는 장면이 찍혀있다.
CCTV에는 이 남성이 이날 편의점 앞에서 20여분간 서성이며 담배를 피우다 A씨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쫓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화장실에 들어간 지 5분여 만인 오후 8시 3분경 밖으로 나왔으며, 둔기로 폭행을 당한 A씨는 이어 6분 뒤 비틀거리면서 화장실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담겨있다.
때마침 옆 남자화장실에 있던 한 목격자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여자화장실 문을 열어 보니 곳곳에 피를 흘린 자국이 있었다"며 "롱패딩을 입은 남자와 눈이 마주쳐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2∼3개월 전부터 A씨를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었다"는 A씨 지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 남성을 추적하는 한편 편의점 손님과 다툼으로 인한 범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현재 두개골이 골절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