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에서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M&A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매각대상 지분 50.75%(2억1100만주) 중 40%(1억6600만주)는 즉시 인수하고, 나머지 10.75%(4500만주)에 대해서는 2년 뒤 추가인수를 위해 산은앞 풋옵션을 부여했다.
전영삼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호반건설의 건실하고 탄탄한 재무능력과 대우건설의 우수한 기술력, 전문 인력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부행장은 "새로운 주인이 강력한 오너십으로 대우건설을 잘 경영해 거래종결 후 2년 뒤 대우건설의 주주가치가 제고된다면 산은도 지분 10.75%에 대한 업사이드 포텐셜(Upside potential·상승 잠재력)을 공유할 수 있다"며 "대우건설-호반건설-산업은행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원만한 M&A 거래종결과 안정적인 지배구조 변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2016년 10월 대우건설 주식매각 추진을 결정했다가 11월 대우건설 재무제표 의견 거절로 매각을 잠정보류, 지난해 상반기 흑자전환 확인 후 7월 매각자문사를 선정했다.
매각주관사는 국내외 총 188개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했으며 매도자 실사를 거쳐 10월 13일 주식매각을 공고했다. 이후 11월 13일 예비입찰에 13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평가 기준을 충족한 3개 입찰적격자 중 호반건설이 지난 19일 최종입찰에 단독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