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박용근 기자] 21일 오전에 발생한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인 파나마 국적(5만2422톤급)오토배너호의 화재는 15시간 만인 22일 0시47분경 큰불은 잡혔다.
인천소방본부는 밤사이 330명의 인력과 68대의 장비를 동원, 선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선박 최상층 갑판에 방수작업을 벌이고 펌프차로 평형수를 급수하며 선박 균형을 유지했다.
이 화물선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선박 내부 연기와 열기가 거센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큰 불길을 잡으며 마무리 진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22일 0시 6분을 기해 대응 2단계는 1단계로 하향 조정됐고, 0시 47분에는 큰 불길을 잡았다는 의미의 초진 단계로 들어섰다.
인천소방본부는 화물선 13층 중 11층 선수 부분에 적재된 한 중고차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차량 5천700대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이 화물선에는 화재 당시 수출용 중고차 2천438대가 실려 있었다.
이 화물선은 22일 밤 10시경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 이였으며 화재 당시 화물선에는 한국인 7명과 외국인 24명 등 31명이 있었지만 배 옥상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큰불은 진화 됐지만 열기와 자동차 타이어 등에 불이 붙어 터지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며 잔불까지 모두 진화가 되기까지는 시일이 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