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웰빙(Well-Being)이 사회적 화두가 된지는 꽤 오래됐지만, 여전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는 충분히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의 식탁이 중국산 식재료로 뒤덮힌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축산인들이 우리땅에서 키운 품질좋은 한우(韓牛)를 값싸게 공급하자는 운동이 '한아름 운동'이라는 명칭으로 전개되고 있다. 농업법인 홍성한우(대표 황오순)가 대표적이다. 황 대표는 육질 좋고 건강한 60개월 미만의 소만 골라서 저렴하게 공급하는 운동에 뛰어 들었다. 안전한 먹거리 공급의 일환으로 '좋은 한우를 값싸게 공급하는 것부터 하자'는 취지란다.
황 대표는 '60개월 미만짜리 한우에 촛점을 맞춘 이유'를 "소의 특성상 60개월 미만의 소는 전염병에 잘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장 튼튼한 육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경우에는 1등급이나 특1등급을 받을 확률은 낮으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축산 농가 입장에서 60개월 이상 소를 더 길렀음에도 불구하고 1등급 이상을 못받게 된다면 경제적으로 손해를 입게 되지만 60개월 이전에 도축할 경우 어느정도의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보장되므로, 판로만 있다면 60개월 이전에 도축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 농업법인 ‘홍성한우’에선 "60개월 미만의 2등급 한우 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한아름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농가의 입장에선 이익이 창출되고 소비자들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한우 고기를 값싸게 이용할 수 있어서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산 60개월 미만의 암소만으로 상품을 구성했고, 농협에서 운영하는 공판장의 중매인 코드와 가공 공장이 있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돼 있다"며 "특히, 심형을 기울여 개발한 양념육은 20년 이상 다양한 식재료로 실험해가며 얻어 낸 데이터를 토대로 최선의 맛을 낼 수 있게 연구된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전국에 걸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최근 서울 마포구 난지캠핑장에서는 캠핑을 온 시민들과 슈퍼비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역 배우들과 청소년들이 '한아름 운동'에 참여해 한우 시식행사를 가졌다. 참여한 이들은 "우리의 축산농가 살리기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행사라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농업법인 홍성한우 가공장이 소재한 홍성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큰 유기농 단지로서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소, 돼지, 닭 등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 중에 한 곳일 뿐 아니라 품질좋은 가축을 골라서 살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