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윤범모 2018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URL복사

조각품과 함께 노는 2018창원조각비엔날레 9월4일 개막
‘불각(不刻)의 균형’ 주제로 13개국 68명 작가들 참가
조각과 함께 놀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조각 비엔날레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인 2018창원조각비엔날레가 오는 9월 4일 개막해 10월 14일까지 41일간 열린다. 4회째를 맞은 이번 비엔날레는 13개국 6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원 용지공원(포정사), 성산아트홀, 창원의 집·역사민속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지에서 개최된다. 비엔날레 준비에 여념이 없는 윤범모 총감독(66.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을 만났다. 
 
-주제 ‘불각(不刻)의 균형’의 뜻은.

얼핏 모순적이고 역설적으로도 보이나, Non-Sculpting 즉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상태를 추구하고, 더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태도를 뜻한다. 자연스러움과 그렇지 않은 모순적이고 이질적인 존재의 공존, 바로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공존의 논리다. 이를 위해 형식과 내용이 참신한 담론 제공의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예술을 즐기고 생각할 수 있는 울림의 광장을 조성하려 한다. 

-창원조각비엔날레만의 차별점은.

국내에 비엔날레가 많은데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으로만 특화시킨 비엔날레라는 거다. 더구나 마산 창원 진해가 한 도시가 된 창원시는 김종영(1915-1982) 문신(1923-1995) 김영원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들을 배출한 지역이니 조각비엔날레는 잘한 것이다. 
다른 비엔날레와 달리 조각 공원을 만들고 작품들을 영구 설치한다. 일반적으로 전시 기간이 끝나면 작품이 반환되는데,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 공원을 만들기 위해 조각품들을 영구 설치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많은 전시가 ‘작품에 손대지 말 것’과 ‘접근 불가’를 요구한다. 이 비엔날레도 그런가.

아니다. 기존 전시처럼 조각 조각품을 숭배물처럼 우러러 보지 않고, 작품과 놀자는 거다. 관객들이 조각 작품과 함께 놀 수 있는 참여형 예술작품 마당, ‘유어예(遊於藝)’ 마당을 만든다.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예술세계를 재구축하는 시도다. 또 ‘유어예’ 마당의 아트벤치로 쓰일 구본주(1967-2003)의 ‘비스킷 나눠먹기2’(2005)는 나무판 양 끝에 비스킷 멋 듯 입을 크게 벌린 두 남자의 재미있는 얼굴이 보인다. 




-대표작을 꼽자면. 

안종연 작가의 ‘아마란스(Amaranth)’는 12 x 12m 크기의 거대한 한송이 꽃 작품이다. 꽃 속에서 쉬기도 눕기도 앉기도 하고 놀기도 하는 쉼터다. 기능적 측면 이외에도 조명도 주목할 만하다. 꽃술 부분에 LED 장치로 다채로운 빛깔을 장착해 꽃의 화려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근래 독일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곡면 LED 장치에 의한 화려한 색채 변화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 깜깜한 밤에 아름다운 꽃이 춤을 추는 형상이 될 것이다.  

-전시 구성은 어떻게 되나.

본 전시와 특별전으로 이루어진다. 본전시에서는 용지공원의 ‘불각의 균형’, ‘유어예(遊於藝)’와 성산아트홀의 ‘파격(破格)’으로 구성된다. 특별전에서는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 문신, 김포&실비아 왈드, 김태은, 한성준, 양쿠라와 창원의 집·역사민속관에는 ‘젊음의 순응(心淵)과 탈주 사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전시가 진행된다.

2018창원조각비엔날레의 야외전시는 세계적 조각가 20명(팀)이 참여해 용지공원 포정사 주변으로 영구설치작 16점과 임시작 6점을 설치한다. 작품은 ‘유어예 마당’으로 조성된다. 외국 작가로 벨기에의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윔 델보예(Wim Delvoye), 루마니아의 국민작가 미르치아(Mircia), 미국의 폴 샬레프(Paul Chaleff), 독일의 울프강 스틸러(Wolfgang Stiller)등이 참여한다. 





또 국내 작가로 구본주, 유어예 마당을 구현하고 있는 안종연, 오채현, 조숙진, 윤영석, 이이남, 김청윤, 임영선, 서용선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의 조각 작품들이 설치된다. 성산아트홀 실내전시에서는 ‘파격’이라는 부제로 36개 팀 135작품이 설치된다.  

창원의 집·창원역사민속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웡 핑 등 10명의 영상작품이 선보인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는 문신의 작품이 윤 감독 시각으로 새롭게 구성돼 선보일 예정이며, 김포&실비아 특별전 등 화려한 기획전이 준비돼 있다.

9월4일 개막식에는 성파스님의 염색반을 비롯, 이반 퍼포먼스 팀과 문화두레 어처구니 등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민주당,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제 수용 요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관련, 민주당이 대통령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제 수용을 요구 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이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2차 실무 회동을 가졌지만 회담 의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됐다. 대통령실은 형식과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영수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다. 실무 단계에서 의제를 좁히지 않고 두 사람이 광범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홍 정무수석은 이날 회동 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 정무수석은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과제를 비롯해 국정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 여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측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문화

더보기
영녕전 제향 관람 사전예약 … 종묘제례악 체험관, 신실재현 전시관 등도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윤순호)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와 오는 5월 5일(일) 오후 2시 종묘에서 <2024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의 제향만 진행된다.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포함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이다. 1969년 복원된 이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무형유산으로,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의례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2006년부터는 국내외 내·외빈을 초청한 국제행사로 진행되며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사회에서 기준이 된 예법의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이는 의례로 진행된다. 올해 영녕전 제향은 온라인 사전 예약자(150명)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며, 엄숙한 제향 준비를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