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경기도 구리시(시장 안승남) 지난 14일에 마감된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공모에는 총 7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다.
후보자 7명 가운데는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을 역임한 K씨와 L씨 그리고 지역 정치인 출신 S씨와 전직 구리시 간부 공무원 P씨가 포함 돼 있고 나머지 3명은 유통전문가가 2명, 연구원 출신이 1명 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농수산물공사 임원추천위원들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들 중 2명을 사장후보로 임명권자인 안승남 구리시장에게 추천한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현재 경기침체와 현대화 사업의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관리하는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지난 7월 발표된 행안부의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에 가까운 '다'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임명권자인 안승남 구리시장은 7월30일과 8월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리농수산물공사에 대해 '시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 할 것'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시장현대화 사업 성공적 추진'의 과제를 안고 있는 구리농수산물 공사 CEO에 어떤 인물이 낙점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사장 채용이 주목받는 이유는 안승남 구리시장과 시장 상인들과의 약속 때문이다. 안 시장은 그동안 상인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여러차례 "관행적인 정치인사가 아니라 유통경영 전문가를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적잖은 시장상인들은 "지금까지 구리농수산물공사의 역대 사장들은 낙선 정치인이나 구리 시장의 측근 인사 등에 대한 보은인사로 인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 선임되어 시장 발전이 저해돼 왔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이미 특정 인사들이 낙점됐다'는 소문이 떠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여서 안승남 시장의 '전문 경영인 선임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번 구리시 농수산물공사의 사장 선임의 결과가 향후 안승남 시장의 인사 관행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