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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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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를 잇는 'F1963'

고려제강, 부산 수영공장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려
조병수 건축가, 공장 형태·골조 살린 자연미 깃든 심플한 디자인
201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 수상
국제갤러리, YES24 중고서점, 아트라이브러리, 식물원, 원예점, 대나무밭…



[이화순의 아트&컬처]  부산에서 출발한 고려제강이 수영만에 만든 F1963은 요즘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으뜸으로 꼽히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1963년부터 45년간 와이어 로프를 생산하다가 가동을 멈춘 수영공장을 고려제강이 공장 형태나 골조 등을 살려 재단장해 2016년 9월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변신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이를 계기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작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부산시는 33억을 지원했고, 옛 수영공장 중 현재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사용 중인 석촌홀을 부산시가 20년간 무상 사용하도록 협조했다.




F1963은 그동안 프랑스 리옹국립음향센터의 ‘사운드 아트’ 전시, ‘줄리안 오피 인 부산’ 전시, ‘금난새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 공연, ‘부산 리턴즈’ 전시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관광 명소 및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F1963측은 “2013년 기업의 연혁을 보여줄 기념관을 짓고, 남은 공장 부지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던 중에 부산비엔날레 측과 인연이 닿았다. 부산에 큰 규모의 문화공간이 따로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밝혔다.


2016부산비엔날레가 치러진 공간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전시가 치러지기도 했다. 전시장 풍경도 이채롭다. ‘머리 조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콘크리트 슬레이트와 그 위에 삼각형 형태로 가지런히 늘어선 마감재를 살린 지붕. 일반 갤러리와는 분명 다른 분위기다.


YES24가 운영하는 중고서점, 고려제강이 운영하는 아트라이브러리가 휴식처로 다가온다. 작은 식물원과 원예점 ‘뜰과숲’, 대나무밭으로 꾸민 ‘소리길’, 작은 텃밭 등 그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조병수 건축가, 공장 뼈대와 세월의 흔적 살린 멋진 복합공간 설계


한편 F1963이 멋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공간개조를 맡아 ‘201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한 이는 조병수 건축가다. 그룹 기념관인 ‘키스와이어센터’를 지은 그는, 2010년 김수근문화상을 수상한 실력가. 심플한 디자인에 자연미 깃든 건축으로 잘 알려져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대학원을 거쳐 미국 몬태나주립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를 지낸 그는, F1963에 대해 상자 콘셉트를 적용했다.


조 건축가는 “군더더기 없이 비워진 상자 안에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듯이 새로운 상자가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오랜 세월을 버텨온 목재 트러스, 지금은 가동이 중단됐지만, 공장의 심장이었던 발전기 등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는 공장 속의 오랜 세월의 흔적, 과거와 현재가 이 현장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하고 싶었습니다”고 말한 바 있다.


옛 수영공장의 모습과 스토리텔링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세련되고 품격 있는 시설 구성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축, 민관 협업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한 것에 높은 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얀 파사드가 인상적인 F1963에는 와이어 공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테라로사’ 카페, 손몽주 작가의 와이어 설치작품을 상시 볼수 있다. 또 비워진 상자 집 3개가 있다. 비워졌기에 채우기도 좋다. 한때는 부산비엔날레 공간으로 쓰였고, 지금은 갤러리와 카페가 있는 문화 예술이 살아있는 창작의 산실이 됐다.




문화재단1963


문화재단1963은 ‘문화예술 진흥 사업’ ‘독서 활성화 사업’, ‘도서관을 활용한 실내악 음악회’를 지원한다. ‘문화예술 진흥 사업’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강의’로 문화 예술 관련 도서 저자 특강 또는 화가와 음악가 예술평론가 프로사진가 등의 특강, 문화 예술 전문강사의 정기적인 강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F1963 내 예술도서관에서 열리는 ‘독서 활성화 사업’은 부산이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독서 장소를 제공하면서, 북 큐레이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예술도서관 내 음악라이브러리 공간을 활용한 실내악 음악회도 연4회 정도 개최한다. 기존 건물의 형태를 최대한 살려 리노베이션한 이곳에서는 옛 공장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중정, 전시장, 공연장, 도서관, 마페 등으로 활용하며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와이어’ 공장은 오늘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를 잇는다. 







오포의 눈물② 위협받는 건강과 안전 [공포의 오포물류단지 공사 현장 르포]
[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베란다나 옥상에 빨래도 널 수 없고, 소나무가 울창한 산과 정겨운 새소리는 이제 꿈도 꿀 수 없다. 그것은 꿈이라고 하자. 무서운 건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이다. 들여다볼수록 참담한 오포물류단지 공사 현장을 탐사했다.》 오포읍 문형3리 물류단지 공사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건너편 산 하나가 한입 크게 베어 문 사과의 단면처럼 깍여 있었다. 원래 형체를 머릿속으로 복원하면 꽤 멋진 산이라 짐작됐다. 20년 넘게 온전했던 산을 바라보며 살아온 한 주민의 얼굴엔 상실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지금은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먼지 때문에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고 바닥은 매일 닦아도 시커먼 흙먼지가 금세 덮어버립니다.” 발파 진동 때문에 옥상에 설치한 식수 탱크가 쓰러졌을 때도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뉴스에서나 보던 큰 사고가 우리 마을에서 난 줄 알고 엄청 놀랐어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번지는 굉음과 먼지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이 나빠져 살기 위해 피난하듯 이사를 간 주민도 있다. 주민 L씨는 공사 이후를 더 두려워했다. “이미 정체가 심각한 도로 옆에 아무런 대책 없이 하루 수천 대의 대형트럭이 다니는 물

한국과학창의재단, 혈세로 황당한 홍보 [국감, 정용기 의원]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연구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안성진. 이하 창의재단)이 혈세로 제 배 불리기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대전 대덕구. 정책위의장)은 10일 창의재단 국정감사에서 '황당한 홍보' 자제를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창의재단은 지난 5월 창의재단에 대한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의 임직원 대출금리, 예금가산 우대금리, 기부금,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장례지원 등 혜택을 A언론사를 통해 홍보했다. 정 의원은 “국민이 세금 내서 국가 과학문화 확산, 창의인재 양성을 맡겼더니 그 예탁금 이자로 직원 대출금리 낮추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기부 받는 게 과학기술문화 홍보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관점에서 보면 명백한 특혜”라며 “조국 사태에서 보듯 상대적 박탈감 등 국민정서를 고려해 황당한 홍보를 자제하라”고 안성진 창의재단 이사장에게 촉구했다. 창의재단이 정 의원 측에 제출한 ‘2015~18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의하면 창의재단은 경영실적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기획재정부 실시 준정부기관 대상 경영실적 평가보고서 경영관리 부문에서 창의재단은 201

낙하산 펼치려다 몰매 맞은 한국거래소 [최종구·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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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의 아트&컬처] 박여숙 화랑, 도예가 권대섭 손잡고 이태원 시대 오픈
[이화순의 아트&컬처] 박여숙 화랑이 36년 강남 시대를 접고, 이태원 시대를 오픈했다. 이태원 시대의 첫 주자로 달항아리의 대가 권대섭(67) 도예가와 손잡았다. 그리고 개관전을 10일로 정해 11월11일까지 멋진 백자항아리들을 선보인다. 박여숙(66) 대표는 서울 용산구 소월로(이태원동)에 흰색의 지하 2층 지상 4층 빌딩을 신축하고 그중 2개층을 연면적 250평을 갤러리로, 1개층에는 차, 식사, 공예품을 소개하는 ‘수수덤덤’(쉐프 이재범)을 준비했다. 강남 화랑을 접고 이태원으로 이전한 것에 대해 “이 지역의 특성이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모여드는 재미있고 활기찬 곳이라 너무 좋다. 강남과 강북의 중간 지점에서 외국인 컬렉터들 만나기도 좋은 위치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홍익대에서 공예를 전공한 박 대표는 1983년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건 화랑을 열었다. 5년 후 청담동에 재개관하며 고객층을 넓혔다. 이영학 김점선 이강소 박서보 전광영 김종학 박은선 등의 개인전을 열었는가하면, 프랭크 스텔라, 아니젤 홀 등 해외 유명 작가들도 한국에 소개했다.1990년부터 아트바젤, 쾰른아트페어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의 단색화를 계속 알려

[강영환 칼럼] 인문계에 취업의 숨통을 열어라
삼성그룹이 7일, 채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서류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하반기 공채 취업전선에 불이 붙었다. 그런데 최종 합격의 결실을 따낼 취업 준비생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취준생들의 관심이 삼성 등 대기업에 크게 쏠리지만 아쉽게도 대기업 공채의 문은 급속도로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부터 정기 공채를 아예 없애버렸다.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SK와 LG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젠 그때그때 직무에 필요한 인재를 골라쓰는 직무 중심의 상시채용이 대세다. 과거엔 '특정 업무는 잘 몰라도 잠재력을 갖춘 유능한 자원을 뽑아 인재로 키워쓴다'는 인식이 대기업 채용의 원칙이었지만 이런 시대는 저물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특정 부문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뽑는 추세다. 이러다 보니 대기업 채용은 이제 이공계의 '준비된 기술인'을 위주 채용으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 대체로 인문계 대비 이공계생을 2대 8의 비율로 뽑는다는데 앞으로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건 자명한 일이다. 이렇게 취업난이 심하고 공채는 사라지고 직무 중심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인문계 출신들이 취업전선에 설 땅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