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6℃
  • 맑음서울 8.0℃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1.4℃
  • 맑음울산 12.2℃
  • 맑음광주 11.4℃
  • 맑음부산 13.8℃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2.3℃
  • 맑음강화 6.2℃
  • 맑음보은 7.7℃
  • 맑음금산 9.2℃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사회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② 공감의 기쁨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中]

URL복사

‘감성을 기계로 훔치는 이모셔니스트’, 알렉스 김
“행복은 휴머니즘, 바로 사람”
“언어보다 중요한 건 교감”
“관심은 소통으로, 공감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행복(幸福)이란 무엇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복된 운수, 생활에서 느끼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의 흐뭇한 감정이다.

 

짧은 한 줄에 불과하지만 과연 우리는 행복을 알고 있을까?

 

우리는 정말 행복한 걸까?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행복을 찾아 나섰다.

 

새해엔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글 싣는 순서>

Chapter 1.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라

Chapter 2. 공감의 기쁨

Chapter 3. 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Chapter 4. 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Chapter 5. 아이처럼 행복하라


 

 

Chapter 2. 공감의 기쁨

 

#3. 소통은 언어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외국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알아듣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언어를 배우려고 따로 노력하진 않았어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을 때였어요.

 

시간에 쫓기다 헐레벌떡 열차에 올랐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옆 자리를 돌아봤는데, 정말 무서운 인상의 러시안 아주머니가 계셨죠.

 

스키스키스키

 

러시아 특유의 강한 악센트로 쏘아대듯 말씀하시는 데 사실 너무 무섭더군요.

 

저는 러시아어를 못했고, 그분은 한국어는커녕 영어도 못하셔서, 첫날 내내 혼나는 기분으로 여행했습니다.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아주 머니가 요리를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수시로 바나나와 홍차를 권해주시고.

 

제가 잘 땐, 슬며시 이불도 덮어주셨죠.

 

짧은 시간 정차할 땐 열차를 놓칠세라 손 꼭 붙잡고, 같이 식료품가게를 뛰어갔다 오기도 했어요.

 

서로 직접적인 대화는 나눌 수 없었지만 엄마 같은 느낌을 받았죠.

 

서로 장난도 치고 토닥거리기도 하고, 즐겁게 열차여행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종착역인 모스크바 도착 두세 시간을 앞두고는 이상하게 서로 눈을 안 쳐다보려고 했어요.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함께 모스크바역 광장에 올라섰죠.

 

이별의 순간을 직감한 순간 그분이 절 안아 주시더라고요.

 

“You are my son!”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그날 밤, 어색한 영어 발음 한마디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언어보다 중요한 건 교감이란 걸 그때 느꼈습니다.

 



#4. 공감의 시작은 관심

 

1년 동안 <MBC스포츠플러스>와 협업으로 프로야구를 촬영한 적 있었습니다.

 

전 야구를 잘 알지도 못 했고, 전문 스포츠 취재기자도 아니었습니다.

 

야구 중계할 땐 수억에서 수십억 원하는 고가의 장비들을 사용하지만 제게 주어진 건 카메라 한 대 였죠.

 

그럼 난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사람을 찍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야구를 찍고 있을 때 전 야구 하는 사람을 찍은 거죠.

 

홈런이 나와 모든 관중이 환호하고 타자에 열광할 때, 전 홈런을 맞은 투수의 심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공감은 어렵지 않아요.

 

무뚝뚝한 러시안 아주머니도, 홈런 맞은 투수에게도. 관심을 갖고 그의 감정에 귀 기울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에요.

 

관심은 소통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서 행복도 찾을 수 있는 거죠.

 

 


<Chapter 3. 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에서 계속

 

관련기사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라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