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실시간..트위터, 트럼프 "대승" 트윗제재..개표 전 당선 선언 혼란 야기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개표 관련,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고 올린 글을 트위터가 제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이날 오전 0시 50분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압승했다"며 민주당을 향해 "선거를 훔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며 "투표시간 끝난 후 표를 던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해당 글에 대해 "선거 또는 다른 공적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쓴 공지문을 띄워 이 글을 가렸다.
이는 미국 대통령 투표 개표가 아직 진행되고 있고 당선 확정을 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당선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해당 트윗은 트위터 공지문을 클릭해야 확인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나는 오늘 밤 입장을 발표하겠다. 압승(대승)이다"고 썼지만 제재받지 않았다.
앞서 트위터는 미 대선 후보가 트위터를 통해 섣불리 승리 선언을 할 경우 제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기 승리 선언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는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조치로 관측된다.
지난 1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경합 주와 격전지에서 앞서는 개표상황이 벌어지면 선거일 밤 승리 선언을 하겠다는 계획을 측근에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포함해 모든 표를 반영한 미 대선 결과(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미리 승리를 선언해 혼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