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미 법적대응 "남친 되고프다며 잠자리 요구..빌린돈 5000 아닌 500만원"
A씨, 아프리카TV BJ로 활동 때 고마워 만나
소속사 "변호사 선임..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대응"
"A씨, 숙소 찾아와 술마시며 남자친구 되고싶다며 잠자리 요구해 기피"
"집에 오는 등 사생활 침해..성적 요구엔 절대 응하지 않아"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5000만원 편취 사기혐의로 피소된 그룹 블랙스완 전 멤버 혜미가 법적대응에 나선다.
블랙스완 소속사 DR(디알)뮤직은 10일 고문변호사 구교실 변호사(법무법인 천지로 대표)를 선임하고 혜미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A씨에 대해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이날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협박죄, 성추행 등의 혐의에 대한 법적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혜미가 팬인 직장인 A씨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혜미가 약 5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10월 26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혜미 사기혐의와 관련해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명예훼손, 정정(반론) 보도 등 가능한 모든 법적대응을 함께 하기로 했다.
DR뮤직은 "혜미에게 확인 결과 최초 보도된 내용이 왜곡되고 과도하게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혜미도 DR뮤직을 통해 "우선 경솔한 행동으로 소속사와 팬 여러분께 누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며 "보도에 따르면 SNS를 통해 만났다고 했지만 사실은 아프리카TV BJ로 잠시 활동하던 기간 수도 없이 별풍선을 제공한 '아프리카 회장'(별풍선을 많이 협찬하는 사람을 일컬어 ‘회장’이라고 함)이 있어 고마운 마음에 만남을 가졌던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혜미는 "A씨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와서 술 마시며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며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해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며 "500만원이란 돈을 빌린 것 외에는 대부분 A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락도 없이 집에 찾아오는 등 사생활을 침해했지만 성적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았다”며 “오피스텔 보증금이라고 표현된 금원도 고소인 주장과 같이 수천만원이 아닌 120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린 500만원도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명확히 했고 여자로서 계속 잠자리 요구나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서워 연락을 피한 것이지 사기를 치거나 악의적으로 잠수를 탄 적이 없다"며 "어차피 활동을 시작하는데 잠적은 할 수가 없다. 법적대응을 통해 조목조목 모든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피스텔을 남자들과의 비밀 데이트 장소로 이용했다는 등 이상한 여성으로 표현한 것은 참을 수 없다"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인과 증거가 다 있다"고 말했다.
혜미는 A씨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당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블랙스완은 오는 11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블랙스완은 혜미가 빠진 상태지만 방송 출연이 불발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DR뮤직에 따르면 혜미는 지난 7일 계약이 만료돼 현재 DR뮤직 소속 가수가 아니다. 이에 DR뮤직은 "사실상 개인적 일에 회사가 대응할 의무는 없지만 혜미를 적극 도울 것이다"며 "무책임한 악의적 폭로로 심혈을 기울여 론칭한 프로젝트(블랙스완)에 결정적 흠이 갔으니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경 법적대응 뜻을 밝혔다.
혜미는 지난 2015년 걸그룹 라니아로 데뷔한 후 최근 이 팀을 바탕으로 재편된 블랙스완으로 다시 데뷔했다. 혜미는 지난해 TV조선 트로트 경연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 예선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