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 지적...인구 100명당 1.02% 접종
천 마스크 대신 의료용 마스크 착용 권고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프랑스 정부는 8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전 국민 접종을 목표로 한다. 또 75세 이상 고령자는 3월말 전에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프랑스24, AFP 등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21일(현지시간) TF1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이면 130만~140만명 접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월말까지 400만명, 3월 내 900만명, 4월 말 2000만명, 5월말 3000만명, 6월 말 4300만명, 7월 말 5700만명, 8월말 프랑스 전체 인구라고 할 수 있는 7000만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말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초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개시, 조만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준비가 미흡한 데다 백신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아 초반 접종이 지연됐지만 차츰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연구통계웹 '아워월드인데이터' 통계를 보면 프랑스의 인구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0일 기준 1.02%다. 비슷한 시기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들보다 여전히 느린 수준이다.
유럽국 접종률은 영국 8.01%, 덴마크 3.21%, 아일랜드 2.47%, 스페인 2.36%, 슬로베니아 2.31%, 이탈리아 2.12%, 독일 1.67% 등이다.
베랑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나빠지면 언제든 봉쇄 조치를 추가로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천 마스크 대신 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