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주택 매매시장 썰렁, 분양시장 펄펄 끓어

URL복사

 

 

LH 사태 공급 차질 우려, 청약 심리 자극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2·4 주택 공급 대책과 보유세 부담,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과 달리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펄펄 끓고 있다.

 

올해 수도권 분양 아파트 172개 주택형은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고, 서울 일부 단지에서는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분양가를 통제하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신규 주택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광명 시흥 신도시 사전 땅 투기 의혹으로, 전국에 총 8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2·4 주택 공급 대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청약 심리를 자극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들이 다음달까지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시장의 열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754만102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순위 자격을 갖춘 가입자는 1487만8796명에 달한다.

 

올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16일까지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주택형 총 366개 가운데 331개(90.4%)가 1순위에서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약 1·2순위가 1순위로 통합된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봐도 수도권 아파트의 청약 쏠림이 뚜렷하다. 같은 기간 청약 접수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172개 주택형이 전부 1순위에서 청약이 끝났다.

 

올해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단지는 '위례자이더시티'로 617.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공공 분양 아파트로, 일반 공급 물량이 74가구에 불과했다. 이 중 1가구만 분양한 전용 84.96㎡P2형은 1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고덕강일제일풍경채(150.2대 1) 자양하늘채베르(367.4대 1) 등도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서울에서 올해 처음 분양한 아파트인 광진구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자양아파트 가로주택정비)의 1순위 청약 경쟁률도 367대 1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자양하늘채베르는 2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919명이 몰려 평균 367.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면적 46㎡A(13가구)와 46㎡B(14가구)에 각각 5274명, 4645명이 신청하며 405.7대1, 33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전날 24가구를 모집한 특별공급 청약에는 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부양·기관추천 전형에서 총 4836명이 신청했다.

 

지방의 청약 열기도 만만찮다. 최근까지 분양한 194개 주택형 중 159개(82.0%)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올해 세종시 첫 분양 단지인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의 경우 동시 분양된 H2블록과 H3블록에서 각각 221.4대 1, 1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신규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H 사태 여파로 청약 수요가 증가하고, 본격적인 봄 성수기를 맞아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분양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4~5월 수도권에서만 모두 4만6880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울 1곳(2990가구) ▲경기 4곳(6737가구) ▲인천 2곳(3777가구) 등이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는 총 7개 단지 1만3504가구로, 전체의 약 29%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에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정부가 당초 계획한 3기 신도시 등 2·4 공급 대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 청약이 진행되더라도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갈등이 빚어지면 실제 입주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청약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서울 1순위 청약가입자만 340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청약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역과 입지 여건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당분간 청약 열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이재명‧조국, 총선 후 첫 회동...공동법안‧정책 추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총선 후 첫 회동을 하고 내달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공동 법안과 정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한 협의 채널 마련에도 합의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2시간30분가량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하고 향후 국회 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22대 국회에서 양당이 함께 통과시켜야 할 법안의 공조 방안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71석인 민주당은 12석의 조국혁신당과 힘을 합쳐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과 법안 상정을 막는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180석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회동후 언론 공지를 통해 "양당 대표는 수시로 의제와 관계 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두 당 사이에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고, 조국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은 윤 대통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전국 의대 교수들, 오늘 총회서 ‘주 1회 휴진’ 논의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전국 주요 20여개 의대 교수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정기 총회를 열어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의비는 이날 정기 총회를 열고 매주 1회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는 휴진에 들어갈 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전의비는 지난 23일 8차 총회 후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4월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하겠다"며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1회 휴진 여부는 병원 상황에 따라 26일 정기 총회 때 상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전의비는 "장기화된 비상 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했다"면서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의비에는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가톨릭대를 비롯해 계명대·고려대·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을지대·이화여대·부산대·아주대·원광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한양대 등 20여 곳이다. 또 전

문화

더보기
영녕전 제향 관람 사전예약 … 종묘제례악 체험관, 신실재현 전시관 등도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윤순호)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와 오는 5월 5일(일) 오후 2시 종묘에서 <2024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의 제향만 진행된다.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포함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이다. 1969년 복원된 이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무형유산으로,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의례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2006년부터는 국내외 내·외빈을 초청한 국제행사로 진행되며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사회에서 기준이 된 예법의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이는 의례로 진행된다. 올해 영녕전 제향은 온라인 사전 예약자(150명)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며, 엄숙한 제향 준비를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