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수소기술 국제표준화회의 개최
'재생에너지이용수전해안전성' 표준 추진
수전해 설비 수소 생산성 저하 방지 가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나라가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생산기술 국제표준화 주도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수소기술 국제표준화회의를 열고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재생에너지 이용 수전해 설비의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는 포항공대, 가스안전공사,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했다. 해외에서도 미국, 영국, 독일, 중국, 호주 등 수소경제 주요 12개국 대표단을 포함한 전문가 2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표준은 그린수소 생산 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변동성에 따른 불안정한 전기 생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전해 설비의 수소 생산성 저하, 분리막 성능 저하 등을 방지하는 표준이다.
'수전해 설비의 안전성 요구사항과 성능평가'를 규정해 안전한 수소 생산을 보증할 수 있는 그린수소 생산기술의 핵심 표준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수립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 설비의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개발했다. 이듬해 12월에는 신규 국제표준안 제안을 통해 그린수소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 나섰다.
이번 표준안은 지난 5월 국제표준화기구 수소 기술위원회의 투표에서 수소기술분야 경쟁 국가의 반대 없이 신규작업과제(NP)로 채택됐다.
이날 회의 참가자들은 재생에너지와 연계 시 수전해 설비의 운전범위, 분리막 성능 평가방법 등을 논의하고, 2023년 12월 국제표준 제정을 최종 목표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프로젝트팀 의장은 최재우 포항공대 교수가 맡는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내 다양한 수소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