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4·10총선 공천 경선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친명계 원외 인사에게 패해 줄줄이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9차 경선 11곳, 10차 경선 4곳, 전략선거구 2곳 등 총 17곳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안산갑에서는 친문계 핵심 전해철 의원이 친명계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에게 패배했다. 전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20% 득표율 감산이 결정적이었다.
안산갑은 이른바 친명 자객출마 논란이 일었던 지역구다. 양 전 위원은 경기 안산갑 출마를 위해 경남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을 사퇴했다.
양 전 위원은 비명계 의원들에게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를 부르는 멸칭)'이라고 발언해 당으로부터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이외에 경기 부천병 경선에서 현역 김상희 의원은 당대표 특별보좌역인 이건태 변호사에, 신동근 의원은 인천 서병 경선에서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올드 보이’들도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에 승리하며 국회 귀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을 제쳤다. 정동영 전 의원은 전북 전주병 경선에서 현역 김성주 의원을 눌렀다.
선거구 조정으로 현역 간 대결이 벌어진 서울 노원갑 경선은 우원식 의원이 고용진 의원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