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군이 일요일인 20일 저녁(현지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 최대의 인기 높은 시장을 폭격해 최소 12명이 죽고 30여명이 다쳤다고 후티 정부의 보건부가 공식 발표했다.
이 번 폭격으로 애초에는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구급대와 목격자들이 밝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미군 전폭기들이 사나 시내에서 가장 사람들이 붐비는 슈우브 지역의 파르와 시장을 집중적으로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구조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며 구조대는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와 희생자 시신을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 중이라고 TV는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20일 사나 시내와 교외의 여러 장소를 목표로 미군이 집중적으로 행한 작전 가운데 일부라고 후티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번 공습 이전에도 미군은 지난 17일 야간에 예멘 서해안의 급유항구 라스 이사를 폭격해 80명을 살해하고 170명을 다치게 했다. 연료 저장시설 등 기반 시설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홍해에 연료가 흘러들어가는 2차 환경 피해도 입혔다고 후티 보건부는 밝혔다.
후티 그룹과 미군 사이의 긴장과 군사 충돌은 트럼프의 미국 정부가 3월 15일부터 예멘의 수도 사나를 비롯한 후티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미군 측은 이런 군사 작전의 목표가 후티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과 미군 전함에 대한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에 예멘 북부 대부분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후티는 홍해에서의 선박 공격이 미국의 후원을 받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반입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