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하정수 기자]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주관으로 경주시 황성공원 일원에서 ‘2025년 이동형 병원 설치·운영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대규모 재난이나 다수 사상자 사고 발생 시,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단위 실전훈련으로, 이동형 병원의 실제 운용 능력을 점검한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회의 기간에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 이동형 병원을 설치할 계획에 따른 사전 모의훈련이다.
이에 따라, 이동형 병원의 설치 규모, 지원 범위, 운영 매뉴얼 등을 사전점검하고,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
이동형 병원은 평상시에는 모의훈련을 통해 운용 역량을 유지하고, 실제 재난 발생 시에는 현장에 즉시 설치되어 병원급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재난 대응 의료 기반이다.
훈련에는 쉘터 6동(중환자실, 소생응급실, 수술실 등), 프레임 텐트 5동(외래, 약국, 대기 공간 등), 특수장비차량 6대(X-ray, CT 포함) 등이 투입되어, 환자 분류부터 응급처치, 검사, 치료, 퇴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현장 의료체계를 구현했다.
23일에는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훈련 현장을 방문해 운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제행사를 앞둔 경주시 재난 응급의료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주가 시민의 안전과 국제행사 대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안전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현장진료소로서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할 이동형 병원의 실효성과 운영체계를 사전에 점검하는 훈련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APEC 정상회의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