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가장 스릴 넘치는 사극혈전 <혈투>가 개봉을 확정 짓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혈투>는 광해군 11년, 청과의 전쟁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죽마고우 헌명과 도영, 그리고 탈영병 두수가 숨 막히는 적의 추격 속에 만주 벌판 객잔으로 피신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의 칼끝이 적이 아닌 서로를 겨누게 되면서 죽음보다 더 지독한 혈투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다.
드디어 그 첫 번째 베일을 벗은 <혈투>의 메인 포스터는 막다른 길에 대치중인 세 남자의 거친 카리스마가 먼저 눈길을 끈다.
각각 단도, 장검, 도끼를 움켜쥔 채 결의를 다지는 듯한 박희순, 진구, 고창석의 포스가 느껴지는 가운데 ‘적군보다 무서운 아군을 만났다!’는 카피가 저 멀리 다가오는 적군을 뒤로하고 서로를 경계하는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버전의 액션 포스터는 역동적인 몸짓으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순간을 담고 있다. ‘친구와 적, 누가. 누구를 먼저 칠 것인가’란 카피와 함께 적진 한가운데서 적이 아닌 동지를 겨눈 뜨거운 혈투의 순간을 기대케 하는 포스터다.
특히, 남성적인 움직임 속에 뒤로 넘어가는 순간에도 상대를 주시하는 고창석의 코믹한 표정은 스릴 넘치는 긴장 속에 터지는 영화의 유머러스한 감각도 예견케 해준다.
적이 되어버린 친구, 적군의 추격 사이에서 누구를 먼저 칠 것인지,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지, 과연 누가 살아 남을 것인지 뜨거운 혈투를 벌일 <혈투>의 숨겨진 이야기는 2월24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