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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씻고 또 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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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화두인 바이러스와의 전쟁도 손만 잘 씻으면 70%는 막을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이나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등도 손 씻기를 생활화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철저한 개인위생이 건강의 기본’. 이 같은 명제에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1970년대 표어처럼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논의의 가치가 없어 보이는 말이다. 하지만 매일 운동을 하고 건강보조식품을 먹으면서도 식사 전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손을 씻는 단순한 행동이 막을 수 있는 전염병은 70%를 넘는다. 또한, 양치질만 잘 해도 구강건강은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청결의 생활화는 건강관리의 첫 걸음이다.

실제로 공공화장실 이용 후 손 씻는 경우 63.4%
손 씻기의 중요성은 떠들썩한 방법을 통해 알려진지 이미 오래다. 국민건강증진과 전염병예방을 위해 25개 단체가 힘을 모아 범국민 손 씻기 운동본부를 발족,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던 것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반짝 손 씻기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개인위생만큼 습관이 배야 하는 것도 없기에 서서히 잊혀져갔던 것도 사실이다. 손 씻기 운동본부의 실태조사만 봐도 그 사실은 쉽게 파악된다.

손 씻기 운동본부가 전국 14세이상 국민 1,000명에 대한 전화 조사한 결과 ‘자주 손을 씻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7.9%에 불과했다. 손 씻기가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77.6%가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손을 잘 씻는다는 47.9%의 대답도 자신들만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전화 조사와 함께 전국 7대도시 공공화장실(공항, 터미널, 역 등)이용자 2,800명에 대해 관찰 조사도 함께 펼쳤는데 전화조사에서는 94.2%가 공공화장실 이용 후 ‘항상 또는 대체로 손을 씻는다’고 응답했으나, 관찰조사결과 63.4%만이 실제로 손을 씻는 것을 나타났다.

특히 관찰조사 결과 주위에 사람이 있을 때는 74.3%가 손을 씻는 반면, 사람이 없을 때는 49.7%만이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여자(72.1%)보다는 남자(54.6%)들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손을 잘 씻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습관이 안 돼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39.6%), 다음으로 ‘귀찮아서(30.2%)’, ‘씻을 장소가 없어서’(7.5%), ‘비누가 없어서’(3.8%)로 나타났다. 손씻기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14.9%에 불과했다.

결핵 만성퇴행성 질환 등 청결만으로 예방
운동본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선진국의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국민들의 손 씻기 실천률은 선진국에 비해서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손 씻기는 조류독감 사스는 물론 독감과 감기, 콜레라 이질 유행성눈병 등 전염병 및 식중독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개인위생은 건강관리의 기본 중 기본이다. 유혜선 보건학자는 “몸이 지저분하면 병균이 침입하기 쉬워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청결만으로도 결핵 등과 같은 전염성질환과 만성퇴행성 질환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먹기 전에는 손을 씻고 먹고 난 후에는 양치질을 꼭 한다는 수칙을 계속 체크하고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초등학생들도 다 하는 손 씻기와 양치질이지만 제대로 하는 사람은 잘 없다. 손을 급하게 대충 씻는 것으로는 병균을 충분히 제거할 수 없다.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손과 팔을 적셔서 충분한 양의 비누로 거품을 내야 한다. 손톱으로 손바닥을 긁듯이 여러 번 씻어내고 양 손바닥을 골고루 문지르며, 깍지를 끼고 문질러 손가락 사이사이도 골고루 씻는다. 팔목도 노출된 부위이므로 잊지 않고 씻어주도록 한다. 특히 손톱 밑을 주의해서 씻고, 흐르는 물에 비누기를 깨끗이 씻어내도록 한다.
목욕은 건강에 유익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질 정도로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각질제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볍게 하는 게 좋다. 손톱과 발톱은 수시로 깎는 것도 필요하다.

항문은 물로 씻어야
항문도 물을 이용해 씻어야 한다. 비대가 없다면 좌욕을 해주면 치질도 예방되고 항문 건강에 유익하다. 좌욕은 샤워기로 40~42℃ 정도의 따뜻한 물을 항문에 세게 틀어주고,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한다. 배변 후에는 반드시 해야 한다.
특히 치핵이나 치루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 좌욕은 필수다. 질환이 있는 경우 샤워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좌욕기를 사용해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 괄약근에 힘이 안 들어가게 해야 한다. 이때 손으로 문지르거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비누를 사용해야 할 경우는 중성비누를 최소량만 사용하는 게 좋다. 치핵은 2~3분이고, 치루는 5~10분 좌욕을 한다. 너무 긴 시간 좌욕을 하면 오히려 치핵이 심해진다. 한번에 오래하는 것 보다는 조금씩 자주가 좋다. 좌욕 후에는 휴지가 아닌 수건으로 항문의 물기를 닦고 드라이어 찬바람으로 항문을 건조시키도록 한다.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또한 샤워기를 이용해 아침 저녁 씻어주면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뜻한 물이 효과적이지만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는 오히려 찬물좌욕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휴지로 닦아낼 수밖에 없을 경우는 물 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구강 위생 정성이 중요
구강 위생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일단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자연식품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입은 음식물의 섭취기관인 동시에 청소기관이다. 치아에 달라붙지 않고 그 자체가 청소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연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구강 위생의 첩경인 것이다. 곡식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아서 먹은 후에 치아를 청소하고 잇몸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물을 먹어서 잇몸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면 좋다.

칫솔질은 반드시 하루 세 번 식사 후 최소한 3분 이상 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이 하나를 10번씩 닦는다는 기분으로 세심히 칫솔질 할 것을 권장한다. 이가 난 방향인 수직 방향으로, 솔이 잇몸을 쓸면서 지나가게 해야 한다. 잇몸은 칫솔의 자극에 의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각화층이 발달해 저항력이 커진다. 잘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꼼꼼히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다. 거울을 보면서 하나씩 정성껏 닦는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청소가 효과적으로 안 되는 것은 바로 충치가 시작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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