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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손녀 영화 ‘스타렛’...허위거짓정보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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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기자]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증손녀가 출연해 눈길을 끈 미국 독립영화 ‘스타렛’(감독 숀 베이커·2012)의 홍보가 과하다. 

20일 개봉 예정인 저예산 영화 ‘스타렛’은 스타렛(신진 여배우)이라는 이름의 수컷 치와와를 키우는 스물한 살 백수처녀 제인(드리 헤밍웨이)이 85세의 괴팍한 과부 세이디(베세드카 존슨)에게서 산 보온병에서 1만 달러의 돈뭉치를 발견하고 세이디의 주변을 맴돌다가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다.

제인이 약물중독자 룸메이트에 의해 포르노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점차 드러나는데, 직접 포르노를 찍는 장면도 나온다. 이를 놓고 “헤밍웨이 증손녀 드리 헤밍웨이 ‘스타렛’에서 실제 정사 촬영 충격”이라고 알리는 식의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실제 남녀 성기삽입, 오럴섹스, 포르노박람회 등 충격적 장면 많아 국내에서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오보로 이어졌다. 

그러자 홍보업체는 “포르노배우 역을 맡은 드리 헤밍웨이가 대역을 썼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며 한 발 뺐으나 허위 기사는 이미 이곳저곳으로 퍼진 상태다. 

성행위 장면은 포르노 스타 조 보스(24)가 대역을 했다. 엔드크레디트에도 나온다. 조 보스는 이 영화의 스튜디오 대기실 장면에 잠깐 얼굴을 비치기도 한다. 

또 이 영화는 성기삽입, 오럴섹스 등으로 30초 남짓 남성기가 적나라하게 등장하는 신을 삭제하고서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을 받았다. 그런데도 이런 장면이 국내 상영판에 나오는양 거짓정보를 유포한 셈이다. 

103분 분량의 영화에서 실제 섹스신은 몇 분 되지 않는다. “세이디가 제인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면 관객들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신이어서 촬영하게 됐다”는 것이 감독의 변이다. 

드리 헤밍웨이(27)는 ‘데일리 비스트’와 인터뷰에서 베드신을 언급했다. “사람들이 진짜 나라고 생각할까봐 정말정말 벌벌 떨었다”며 “그게 내 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연 결심을 한 것은 어떤 면에서는 삶의 전환점이었다”고 털어놨다. 보디 더블, 즉 대역이 포르노를 찍을 때 세트에 있지는 않았지만 곧바로 들어가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자극적인 장면을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결말의 의미가 분명치 않아 주제가 흐려졌지만 소소한 사건들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다. 제멋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멍청한 주변 젊은이들에 대한 묘사도 아주 생생해 웃음이 절로 난다. 

85세에 데뷔, 지금은 고인이 된 베세드카 존슨(1925~2013)의 유일한 출연작 겸 유작이라는 점도 만감을 교차시킨다. 드리 헤밍웨이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손녀로 역시 배우였던 마리엘 헤밍웨이(53)의 딸이다. 본래 성은 크리스먼이지만, 미들네임인 헤밍웨이를 성으로 쓰고 있다. 그만큼 외증조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이름이 주는 화제성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2012 인디펜던트 스피리트 어워드에서 최고의 앙상블 캐스팅을 한 감독이나 캐스팅 디렉터에게 수여하는 ‘로버트 앨트먼’상을 받았다. 존슨은 그해 텍사스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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