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속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광주 초등학생들 48명이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고,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생굴 등을 먹은 광주 B 초등학교와 C 초등학교 학생 77명과 11명도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울산의 남구 모 중학교에서도 학교급식식중독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강원에 이어 서울 도심의 학교에서도 집단설사 증세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인지…. 질병관리본부의 도움으로 겨울철에도 안심할 수 없는 식중독, 노로바이러스와 수인성 전염병 예방법을 알아보았다.
노로바이러스 증가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식중독 환자는 증가세다. 특히 학교, 사업장 등 단체급식으로 인한 식중독환자 발생이 2005년에 비해 2006년은 311%로 현저히 증가했다. 2006년 들어 집단설사환자 건수는 총 203건(9,037명)으로 이중 학교나 집단사업장 등 집단급식으로 인한 집단설사환자 건수는 70건(5,837명)으로 전체건수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집단설사환자 건수는 전년대비 167% 증가한 것이며, 이중 집단급식인 경우는 311%가 증가했다.
집단급식관련 가장 문제가 되는 원인균은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는 2005년에는 1건이었으나, 2006에는 19건으로 밝혀졌다.
노로바이러스는 로타바이러스(Rotavirus)와 함께 급성설사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성 바이러스로 년 중 전체 설사 환자의 10%가 감염되며, 겨울철에 감염인 수가 전체 환자 중 40%로 급증한다.
구토 설사 위경련 등 증상
바이러스 식중독의 증상은 감염 후 24~48 시간의 잠복기를 거쳐서 나타나는데, 메스꺼움 구토 설사 위경련 등이며 때때로 미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피로감을 동반한다. 감염되었을 경우 갑작스러운 설사 등이 발생하며 1~2일 정도 지속된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심한 구토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러스 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에 비해 미량의 개체(10~100)로도 발병이 가능하고, 2차 감염으로 인해 대형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 수인성 전염병과 유사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산발적인 발생이 많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집단 식중독을 잘 일으켜서 공중보건학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CDC는 미국의 집단 식중독 중 약 50%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조개류(굴, 대합조개, 홍합 등), 생야채 등의 오염된 식품을 통해서 감염된다. 특히 얼리거나 60℃ 미만의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안심할 수 없다.
오염된 물 또한 노로바이러스의 주된 감염경로가 된다. 염소 농도가 10ppm 이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노로바이러스는 죽지 않는다. 설사가 멈춘 후 보통 2~3일 동안 바이러스가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으로도 감염된다.
익힌 음식만 먹을 것, 손씻기 철저히
바이러스 식중독은 치료법이나 감염예방백신이 없다. 대체로 감염증상이 경미하나 소아 노인 환자에게 발생하는 탈수 증상은 생명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구토 설사 증세가 있을 경우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양의 음용수를 섭취하는 대증 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예방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손을 깨끗이 씻는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은 식중독 예방의 기본이다. 요리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 용무 후 항시 손을 씻도록 한다. 음식 재료 또한 깨끗이 손질해야 한다. 조개류, 야채 등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식품을 조리할 때 씻거나 데치는 것으로 바이러스가 죽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물탱크 저수조 배관 등도 청소해 오염되지 않은 식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급식소, 식품위생업소에서는 조리, 식기 세척에 사용되는 물은 반드시 수돗물을 사용하고 불가피하게 자가 수도 등을 사용할 때는 염소 소독을 한 후에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염소 농도가 10ppm 이상으로 유지돼야 노로바이러스는 죽기 때문에20ppm이 권장하는 염소 농도다. 음식 조리자는 항상 손을 청결히 하고, 설사증상이 있을 때에는 설사가 멈춘 후 3일이 지나기 전에는 조리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 또한 당부했다.
한방병원 전문화 된다
전문병원제도 도입… 고난이도 의료기술 집중 제공받을 수 있어
한방병원이 전문화 된다. 보건복지부는 한방병원에서 특정질환 환자가 전문화된 고난이도의 한방의료기술을 집중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새해를 맞아 1월1일부터 전국 6개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한방전문병원제도 도입을 위한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방전문병원이란 한방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특정질환(중풍, 척추질환 등) 환자에게 전문화ㆍ표준화된 고난이도의 한방의료기술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병원으로 년말 도입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의 목적은 한방전문병원의 시설, 인력 등의 인정기준과 제공된 서비스의 양과 질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제도 도입의 타당성 등을 검증하여 향후 한방전문병원 제도의 도입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한방병원 중 전문진료 수행능력이 있다고 판단된 6개 한방병원을 중풍 척추질환 한방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2007년 1월1일부터 한방전문병원제도 도입시까지 약 1년간 시범사업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방전문병원시범기관으로 지정된 한방병원은 인센티브로 시범사업 기간동안 ‘중풍 전문한방병원 시범기관’, 또는 ‘척추 전문한방병원 시범기관’으로 표방할 수 있으나 정기적인 평가를 실시,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시범기관 지정을 취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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