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말리에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26일(현지시간) 북부 알제리항공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2번째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이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알제리항공 여객기의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히 비행기록 장치와 음성기록 장치를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알제리항공 여객기 승객들의 시신이 프랑스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탑승객 중 거의 절반인 54명이 프랑스인이어서 이번 사고 수습의 주된 역할을 하는 올랑드 대통령은 폭풍 속에 추락한 이번 여객기의 사고 원인 조사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가 극단주의자들이 많은 말리의 분쟁 지역에서 추락해 프랑스 당국은 기상 악화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면서도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올랑드 대통령도 이날 "어떤 가설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알제리항공 소속 AH5017편 여객기는 부르키나파소와 말리 국경 지역에서 추락할 당시 조종사가 니제르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폭풍으로 경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알린 다음 니제르 관제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추락한 여객기 추락 현장 관련 동영상에는 여객기 잔해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고 시신들도 보이지 않아 올랑드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 현장 상태에 대해 언급할 때 시신 확인이 가장 고통스러운 작업이라고 밝혔었다.
시신들이 모여 있는 것이 확인되자 그는 모든 시신을 프랑스로 가져오기로 했다고 말했으나 시신들을 프랑스로 가져오는 계획에 캐나다 희생자 가족과 레바논 희생자 가족의 동의가 있었는지, 프랑스로 가져온 시신들을 어떻게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희생자 가족들을 만난 후 오는 28일부터 3일 간 관청에 조기를 달라고 지시하고 희생자 가족들이 사고 여객기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이날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의 가족들 3명을 헬리콥터로 여객기 추락 현장을 방문하도록 했다고 빅토리엔 사와도고 부르키나파소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프랑스, 레바논, 부르키나파소의 가족 3명이 이날 오전 정부의 헬기를 타고 현장을 방문해 참사 현장을 볼 수 있었다며 이 방문에 심리학자 1명이 동반했으며 이날 오후 2번째 현장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블레즈 콩파오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이 이날 오후 다른 희생자 가족들과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