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리아의 한 무장단체가 28일 새벽 교전중 유엔 평화유지군 43명을 포로로 잡았으며 그 외에도 81명의 평화유지군이 이동 불가 상태에 빠져 있다고 유엔이 발표했다.
이들은 시리아 아랍 무장군과 다른 무장세력 사이의 교전이 치열해짐에 따라서 현재 골란 고원의 시리아 쪽 지역에 잡혀 있다고 반기문 사무총장은 밝혔다.
반 총장은 또 81명의 평화유지군은 아르 루웨히나흐와 부라이차 인근 지역에서 갇힌 채 원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상태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어떤 무장세력이 시리아 아랍 무장군과 대항하면서 평화유지군을 잡고 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골란고원 근처에서는 알카에다 계열의 알누스라 전선을 포함한 여러 개의 반군 집단들이 시리아군과 전투를 벌여왔다.
27일에는 반군 병력이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의 국경 분쟁 지역의 교차점을 점령하기도 했다.
유엔 대변인 스테파니 듀자릭은 체포된 43명은 피지 출신 병력으로 남북 분계선의 남쪽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81명의 병력은 필리핀군으로 현재 이동이 제한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엔측은 현재로서는 상대가 무국적 반군들이 많아서 사태가 매우 유동적이며 위험도 크다고 말하고 있다. 반군 중 일부는 알누스라와의 동맹군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유엔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에 체포된 평화유지군은 1973년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 후 양국의 정전 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1974년부터 주둔해온 유엔휴전감시군(UNDOF)의 병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