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한류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타오(22)가 탈퇴설에 휩싸였다.
타오의 부친은 2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글을 남겨 "아들의 부상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그의 탈퇴를 암시했다. "한국에서 연예인을 하는 것과 건강 중 하나를 선택하라 한다면 망설임 없이 후자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타오는 지난 1월 예능프로그램 녹화 도중 다리를 다쳤다. 이로 인해 엑소의 최근 정규 2집 '엑소더스'와 단독 콘서트 활동에 빠졌다.
타오의 부친은 "타오가 자신이 속한 그룹을 얼마나 아끼고, 가수를 얼마나 하고 싶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들을 건강하고 즐겁게 키울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번 부상으로 모든 것을 제쳐놓고 아들을 데려와 보살폈다는 그는 자신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당초 약속한 것처럼 아들을 위한 전문 팀을 꾸려 중국 활동을 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SM은 실제 중국에서의 다양한 현지화 전략 중 하나로 '워크숍' 방식을 활용, 엑소의 또다른 중국인 멤버 레이의 현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타오의 부친은 하지만 레이의 계획을 먼저 발표한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며 "타오는 회사의 지지는 받지 못하고 부상만 입었다"고 토로했다.
"고심 끝에 타오를 집에 데려와 부상을 치료했지만 타오가 최적의 치료시기를 놓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부모에게 있어 자식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3년간 타오를 성장시켜준 회사와 타오를 보살펴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타오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과 EXO 팬 분들 감사하다. 내 결정이 여러분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SM은 이에 대해 23일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온 과정에서, 이러한 글이 게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당사는 타오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엑소는 중국인 멤버들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내홍을 앓았다. 크리스·루한이 지난해 5·10월 SM을 상대로 잇달아 전속계약 관련 해지 소송을 낸 뒤 팀을 자퇴, 독자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