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4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이는 전주(0.10%)보다는 0.03%p 낮은 것이다.
지난주(0.22%) 매물회수와 거래로 가격상승폭이 컸던 재건축은 이번주에는 상승률이 0.05%에 그쳤다. 거래와 매수문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일반아파트(0.08%)는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수요로 중소형면적을 중심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더 늘지 않는 것도 가격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05%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전세입자의 매수전환과 줄어든 봄 이사수요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금주 전셋값이 0.17% 올라 전주(0.24%)보다 0.07%p나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0.03%), 경기·인천(0.09%)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동산114 김은선 책임연구원은 "봄 이사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셋값 상승은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재건축 이주 등에 따라 전세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역에 따라 국지적으로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은 매도자의 기대심리와 매수자의 관망세로 매도-매수자 간의 거래 희망가격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거래에 따라 제한적 상승을 반복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