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기는 해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해 한은 본관에서 개최한 4월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소비자심리도 나아졌고, 주택시장,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 발표한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에 대해서도 “1분기 GDP 0.8%가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우리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하나의 징표가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 인사들을 만나보면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한다”며 “무디스가 최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을 보면 그런 인식을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어 “물론 우리 (경제의) 회복세 제약 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특히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을 통해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2분기 경제 흐름이 우리 (경제의) 회복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진단한 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거시정책·구조개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경기회복세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 노력이 일시적 회복이 아닌 지속성장으로 가려면 반드시 우리 경제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며 “정치권은 물론이고 공무원, 기업, 노동자, 모든 경제주체들이 구조 개혁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인 KCB연구소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윤택 서울대 교수,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최강식 연세대 교수가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이주열 총재, 최운규 경제연구원장, 장민 조사국장, 김준한 물가분석국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