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규모가 전년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4조원 흑자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2014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개했다. 이는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 감시기능 강화차원에서 알리오를 민간기업 공시시스템(DART)으로 개편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결과물이다.
◇총부채 520.5조…39개 관리기관 510.6조원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 부채는 52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5.6%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LH의 부채비율이 458%에서 409%로 51%포인트 하락했다. 분양호조에 따른 영업개선 등이 주 이유다.
한전은 조기 자산매각과 원가절감 등으로 136%이던 부채비율이 130%로 낮아졌고 한수원은 전기판매량 증가로 부채비율을 132%에서 129%로 3%포인트 줄였다.
반면 남부발전은 삼척 1,2호기 건설에 따른 금융부채 증가로 113%에서 151%, 석유공사는 자원가격 하락으로 181%에서 221%로 부채비율이 각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총 11조4000억원의 흑자가 발생했다. 전년 5조1000억원보다 6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한수원이 1조4000억원, 한전이 1조원, LH가 8000억원의 흑자를 실현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1조6000억원, 철도공사는 -3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39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기관의 부채규모는 2014년 전망치보다 13조원, 부채비율은 6.0%포인트 감소했다.
총 부채규모는 510조6000억원에서 497조6000억원, 이자보상비율은 이자보상배율 1.4에서 1.9, 부채비율은 221.8%에서 215.8%로 각각 하락했다.
관리계획 기관중 LH가 전망치 145조4000억원보다 7조6000억원, 한전이 58조9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수자원공사가 14조6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한수원이 28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의 부채를 더 줄였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기간의 재무건전성 지표도 2013년에 비해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33%에서 216%, 당기순이익은 4조9000억원에서 10조6000억원으로 각각 개선됐다.
◇복리후생비 전년보다 22.5% 격감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추진 중 가장 문제가 됐던 복리후생비도 전년보다 2214억원 감소한 733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학자금 등 주요 4개 항목의 감소폭이 30%에 달했다. 학자금이 1440억원에서 984억원으로 31.7% 감소한 것을 비롯, 의료비가 996억원에서 743억원(-25.4%), 기념품비가 503억원에서 333억원(-33.8%), 경조사비가 338억원에서 250억원(-26.0%)으로 각각 줄었다.
◇임직원 정원 3.1%↑…신규채용 3.8%↑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은 모두 27만9423명으로 전년보다 3.1%(8414명) 증가했다.
순수한 인력증원 7269명에 7개 기관 신설에 따라 충원이 주 이유다.
분야별로는 UAE원전 인력 등 한수원에 1105명이 충원된 것을 비롯 에너지·SOC·산업에 3300명의 인력이 늘었다.
또한 외상·호흡기센터를 개원한 부산대병원에 402명이 증가하는 등 의료·복지에도 2700명의 직원이 늘었다.
이밖에 출연연구기관(800명), 금융(500명), 관광·환경(500명)에도 인력이 확충됐다.
신규채용은 지난해 1만7975명으로 전년보다 3.8%(654명) 증가했다.
한수원 677명, 건보공단 534명, 보훈복지공단 471명, 철도공사 505명이 각각 신규 채용됐다.
반면 비정규직은 모두 3만2089명으로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 등에 따라 1.2%(404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