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1일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10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의 대출 기준금리의 경우 기존 5.35%에서 0.25%p 하락한 5.1%로 인하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이는 최근 부진한 경기 속에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7%에 그친데 이어 2분기에는 이보다 낮은 7%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의 배경에 관련해 "중국 경제에 상대적으로 큰 하방 위험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기와 시중 유동성,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해 필요한 추가적인 통화정책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5% 상승에 그쳐 인민은행이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로 제시한 3%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중국의 성장동력인 수출 또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압력을 높였다. 8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4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달러 기준으로 6.4% 떨어져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 규모 축소는 당장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중국 지도부가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올 들어 벌써 두번째다. 지난해 11월에도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6개월 사이에 총 3차례 걸쳐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당국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 사회 융자 비용을 낮춰 실물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내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문가는 그동안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다른 국가들의 경쟁적 금리 인하라고 분석하며 인민은행에 추가 금리 인하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진단하면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