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증권가에서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온라인·모바일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매출 부진을 딛고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연이어 올렸다.
엔씨소프트의 연결기준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1억1300만원, 448억67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 48.65%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42.89% 하락한 356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 1, 2에서의 아이템 판매 매출과 블레이드 앤드 소울에 대한 해외 로열티 감소가 실적 하락을 이끌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 되고 있고 비용도 잘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나태열 연구원은 "매출이 다소 부진했지만 인센티브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실적은 견조한 편"이라며 "인센티브를 제외한 급여가 사실상 정체된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동기부여와 고정비 관리 측면에서 효과적인 정책을 쓰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리니지 매출은 전분기보다 떨어졌지만 지난해보다 양호했고, 브레이드앤드 소울은 대만에서 선전했다"며 "1분기 실적 하락은 이벤트 종료에 따른 로열티 매출 감소, 90억원 규모의 특별 상여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2분기에는 신작 출시와 미국·유럽 시장에서 매출 확대 등의 효과로 실적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주식은 성장 배당주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하반기에 텐센트를 통해 신작이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매출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에 대한 실적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실적 부진을 이끌었던 일회성 요인들이 없어지고 신작 상용화와 해외 시장 진출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엔씨소프트는 1.6%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성장 배당주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엔씨소프트 목표 주가를 ▲현대증권 28만원 ▲하이투자증권 27만원 ▲KDB대우증권 27만원 ▲유안타증권 25만원 등으로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