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새로운 밀월 관계를 과시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행사가 개최되는 오는 9월3일 전후로 동해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하게 된다.
15일 홍콩 펑황왕(鳳凰網)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전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동해 페테르만에서 진행될 이번 합동군사훈련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러시아는 여러 척의 군함뿐 아니라 잠수함, 전략폭격기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중·러 양국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경제, 군사,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지난 9일 양국 정상이 나란히 앉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를 함께 참관한 가운데 110명의 중국 군인으로 구성된 중국 의장대가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했고, 러시아군 의장대가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반파시스트 및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지난 11일 지중해에서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 '해상연합-2015(1)'는 아직 진행 중이다.
11~21일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서 양국군은 최첨단 군함을 포함해 9척의 함정을 투입했고, 이번 양국이 지중해 해역에서 진행한 최초 합동군사훈련이다.
양국군이 이번 연합훈련에서 핵심 기밀에 속하는 레이더와 음파탐지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준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언론은 중국의 승전 기념행사 개최일 전후에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것을 사실상 군사적 동맹 관계를 대폭 격상한 미·일 동맹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안토노프 차관은 올여름 일본, 한국과 함께 동해에서 연합 수색구조훈련, 인도 해군과의 연합훈련 등이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