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1985년생 동갑내기인 그룹 '슈가' 출신 박수진(30)·황정음(30)이 2명의 '용준'과 하루 차이로 엇갈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박수진은 14일 한류스타 배용준(43)과 결혼 사실을 발표했고, 황정음은 9년 간 사귄 보컬그룹 'SG워너비' 김용준과 헤어졌다는 사실이 15일 전해졌다.
박수진과 황정음은 2002년 아유미, 한예원과 함께 4인 걸그룹 '슈가'로 연예계에 처음 발을 들여놨다.
슈가는 조금씩 인기를 쌓아갔으나 주축 멤버였던 황정음이 2004년 팀을 탈퇴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박수진도 2006년 5월 팀을 나갔고, 슈가는 그해 12월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이후 황정음이 배우로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용준과 함께 2009년 MBC TV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뒤 그해 같은 방송사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밝고 엉뚱하지만 귀여운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자이언트'(2010) '내 마음이 들리니'(2011) '골든 타임'(2012) '비밀'(2013) '끝없는 사랑'(2014) '킬미, 힐미'를 통해 확실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박수진은 '선덕여왕'(2009)을 통해 배우로서 얼굴을 알렸으나 황정음에 비해 존재감을 과시하지는 못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총각네 야채가게'(2011),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이웃집 꽃미남'(2013) 등에 출연하며 보통 배우로 인식됐다.
하지만 2010년부터 매시즌 출연한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로 꾸준히 인기를 쌓아왔다. 특히 몇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젊은 세대의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솔직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특히 새침하고 예쁜 외모와 달리 음식을 맛있게 잘 먹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먹방 여신'으로 통하기도 한다.
사랑스런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는 중이기도 하다. 화장품, 패션 등의 CF도 최근 부쩍 늘었다.
인기가 수직 상승하는 가운데 배용준과 가을께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지난 2월 열애를 시작했으니 교제 6개월 남짓 만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된 것이다.
반면 김용준과 햇수로 10년 장기 연애한 황정음은 결국 연인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게 됐다. 황정음과 김용준은 수차례 결별·결혼설에도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와 연예계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