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이통 3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미국, 일본 등 외국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제공한 '국내외 데이터 중심 요금제 비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미국 버라이즌, AT&T, 구글, 일본 NTT도코모와 비교해 대부분 요금 구간에서 훨씬 저렴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는 음성통화·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가 2만9000원대로 버라이즌과 AT&T(각 4만3160원)과 비교해 저렴하다. 구글(2만1580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또 국내 이통3사는 음성통화·문자 무제한 요금제와 별도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한 버라이즌· AT&T와 달리 음성통화·문자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 300MB를 함께 제공한다.
국내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NTT도코모와 비교해도 훨씬 싸다. NTT도코모는 2만4381원에 음성통화·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대신 국내의 273배에 달하는 데이터 종량요율(1MB당 5614원)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 요금도 외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1GB당 데이터 요금은 국내는 약 3000∼6000원(데이터 무제한 요금 제외)으로 버라이즌(2만∼8만2500원), 일본(7500∼1만5000원), 구글(1만1000원)보다 낮다.
특히 외국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요금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지만, 국내는 5~6만원대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며 요금 증가 폭이 작다.
한 예로 영화 10편가량을 볼 수 있는 30GB 데이터를 기준으로 AT&T는 28만원, 구글은 34만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9만9000원을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