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탄산수 열풍이 거세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생수 매출에서 탄산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5.4%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1~3월) 11.0%까지 급증했다.
탄산수가 일반적으로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 잘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4~6월)와 3분기(7~9월)에도 비약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가 지난 2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탄산수의 매출은 2013년에서 2014년 1년 사이에 25.4% 성장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최초로 탄산수 매출이 사이다 매출을 앞질렀다.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L)상품 역시 탄산수의 질주에 힘을 더했다. 이마트 전체 탄산수 매출 중 PL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8.2%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초정리 광천수를 원재료로 사용한 유리병 용기의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수량 1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까지 138만개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2초에 하나씩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출시된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도 인기다. 무게가 가벼운 페트병에 담아 휴대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개당 780원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하정엽 이마트 가공식품 개발담당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PL 상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