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평택 부동산시장이 각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원주는 지난 2006년부터 조성되고 있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조성이라는 대형호재와 평창올림픽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원주는 13개의 공공기관중 6개가 이전 완료된 상태로 혁신도시의 모습을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10년째 표류됐던 기업도시 조성도 올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 11월 개통예정)·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예정) 등 교통망 확충 작업도 한창이다.
원주는 KTX서원주역에 힘입어 국내 유일의 4개 복선전철이 교차하는 쿼드러플 역세권을 부상한다. 원주 지역의 경우 ▲성남~서원주 ▲서원주~강릉 ▲중앙선 청량리~서원주(개통운행중) ▲중앙선 원주~영천 등이 2018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원주는 이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땅값, 집값, 분양성적에서 트리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원주역 일대 땅값은 2년 전에는 3.3㎡당 40만∼50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0만∼4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남원주역세권 일대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5.02% 올랐다.
집값도 상승세다. 온나라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원주시에서 가장 실거래가가 높은 단계동 '봉화산 e편한세상'은 최근 2억5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분양 당시 공급가 1억6000만원에 비해 무려 1억원(60%)이나 오른 것이다.
분양성적도 좋다. 지난 3월에 분양한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는 최고 경쟁률 11.5대 1로 분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과 '단계동 벨라시티'도 모두 100% 조기 분양 마감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원주시는 혁신도시·기업도시 조성과 함께 교통개발호재로 강원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서원주역이 개통될 경우 공공기관 이전 수요뿐만아니라 수도권내 이동수요까지 겹쳐 주요 거점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 부동산 시장도 대규모 개발 호재로 들썩거리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삼성전자, LG전자 등 산업단지 건설, 수서~평택간 KTX개통, 주한 미군 이전 등 경기 평택지역이 판교, 광교, 동탄을 잇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평택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은 가파른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분양 완판에 성공한 기간도 갈수록 단축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10월 분양한 금호건설의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청약 성적이 0.45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10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평택 비전 푸르지오'는 평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이 분양 완판에 걸린 기간은 10개월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한 '평택 비전 푸르지오'와 소사벌지구의 '중흥S클래스'는 조기에 완판했다.
미분양도 감소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 미분양은 지난해 6월 기준 2133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3월 165가구까지 줄어들었다.
곽창석 ERA코리아연구소장은 "평택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사업지구 개발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구 유입에 따른 추가 주택공급이 필요한 곳"이라며 "지난해부터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개발기대감으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