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며칠째 중국 증시 등락에 따라 요동치며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19일 발표될 중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과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에 국내 증권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18일 국내 증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국제 유가와 미국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선 국내 증시가 상승출발 했지만 중국 증시 개장 후 하락반전 해 약세로 마감한 경우가 많았다. 한중 커플링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가는 이날 발표되는 중국 GDP 성장률과 12월 실물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발표 결과에 따라 국내증시의 반등 내지는 추가하락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 형성된 공포감의 배경은 중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발 우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생산국의 재정위기, 미국경제마저 침체로 반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이날 발표되는 GDP 성장률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GDP에서 2차와 3차산업 성장세가 주목된다"며 "3차산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4분기 GDP가 시장 컨센서스인 전년동기비 6.9% 성장을 기록하고, 12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대로 전년동기비 11.3% 증가한다면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곽병렬 연구원도 "중국 4분기 GDP의 경우 지난 토요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식에서의 리커창총리의 7% 발언으로 일단 컨센서스 6.8~6.9% 수준은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중심으로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 역시 "19일 발표될 중국의 4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중국발 불안심리를 다소 완화시켜줄 것이며, 제조업 업황은 부진하겠으나, 서비스업 성장이 전체 성장을 지지해 줄 것이고, 소비경기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실물경제지표와 4분기 성장률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의 반등의 힘이 부족한 가운데 실물경제지표 발표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외환 시장 개입의 승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역외 위안화 환율의 불안이 지속될 수 있고, 중국 경제 펀더멘탈 또한 단기간내에 개선을 확인시켜주기 어렵다"며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과 증시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전망치와 부합할 것으로 판단되나, 실물경제지표가 다시 한번 시장 예상을 하회한다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