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7원 가까이 급등해 1214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1207.4원)보다 6.6원 상승한 1214.0원에 출발한 뒤 1214.0원선을 지속하고 있다. 장중 한 때 1215.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10원대를 넘어선 데에는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5.5% 하락한 29.8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2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4.09% 떨어진 32.8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가하락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일본 양적완화로 상승이 제한되는 분위기를 보였지만 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30달러 선을 하회하며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