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글로벌 금융사들은 3일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올해 한국의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이 36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석유제품·선박류·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들의 판매가 부진했고 중국, 미국, 중동 등으로의 수출 감소세도 크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우리 수출은 지난 2009년 8월(-20.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정부는 내수와 수출을 살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만간 마련하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은 부정적이다.
HSBC는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순 있으나 대외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자본지출 감소 등은 지속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 반년간 위안화 절하가 주요 불안 요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본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으로 엔저 현상이 강화 돼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 압력이 더 증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자동차 및 선박 수출의 부진, 중국의 구조적인 수입수요 감소 등이 수출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며 "특히 중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체생산을 확대하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수출 부진 전망으로 한국의 2016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1200억달러에서 1100억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대외 악재들로 인해 한국의 금리인하 압박이 강해질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수요 둔화 등 수출 여건이 악회돠고 있어 한국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보다 원화가치 절하에 노력을 기울일 소지가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최근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조치, 저물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이 한국에 추가적인 금리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