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고향길 고속버스 예매와 발권을 모바일 앱 하나로 해결하고, 연 대신 무인기 드론을 날리는 모습이 일반화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에 힘입어 명절 풍경도 바뀌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박수민(34)씨는 고향 부산 동래로 향하는 교통편을 모바일 앱 '고속버스모바일' 하나로 해결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전국 190여 개 고속버스 왕복노선의 좌석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예매·결제·발권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박씨는 "앱을 통해 좌석 조회부터 모바일 발권까지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며 "매표창구나 무인발권기에 들릴 필요없이 모바일 티켓을 버스 단말기에 스캔하고 타면 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성 차편을 예매하기 위해 터미널에 줄을 서거나 하염없이 인터넷 예매창을 쳐다볼 필요가 없어 모바일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고속버스모바일 앱은 빈좌석 조회부터 결제, 모바일발권까지 모두 가능한 유일한 앱"이라며 "설연휴 기간인 5~10일 고속버스 좌석의 경우 이용자 40%가 고속버스모바일 앱으로 예매했다"고 말했다.
무인기 드론은 '디지털 연(鳶)'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에 종이 연을 날리기 어렵다면 무인기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인터파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드론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인터파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드론은 10만원 미만의 입문자용 드론(64%)이었다.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 제품은 21%,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9%, 30만원 이상이 6% 순이었다.
서울 시내 대부분 지역은 비행 제한 구역이지만 지방 공터나 교외 지역은 드론을 날리는데 큰 문제가 없다. 레저용 드론은 무게 12kg 이하 제품을 선택해 고도 150m 미만으로 이용해야 문제가 없다.
인터파크의 완구전문몰 아이토이즈 홍승우 파트장은 "드론 제품들의 작동법이 점차 쉬워지고 있어 설 연휴 가족, 연인 등을 위한 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