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개성공단 폐쇄로 일부 입주기업들이 베트남 등 해외로 생산라인을 돌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국내에서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던 수준의 단가를 유지하려면 인건비 탓에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견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입주 업체 중 몇 곳이 해외 대체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투자한 생산설비를 아예 포기하고 생산라인을 해외 이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날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방문한 인천 소재 금형 생산업체 '재영솔루텍㈜'이 대표적인 사례다.
재영솔루텍은 지난 2005년 10월 자본금 760만 달러(92억원)을 투자해 개성공단 자회사 '솔루텍지에스㈜'를 설립하고 인천에서 생산된 부품을 가공해왔다.
하지만 이번 개성공단 폐쇄로 공장이 멈춰섰다.
결국 이 업체는 해외 생산을 고려 중이다. 임금 상승 탓에 국내 생산은 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중소기업청 현장기업지원반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기업 피해·애로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개성공단 입주 업체 중에서도 그나마 여력이 있는 업체 10여 개 업체들은 해외 법인 설립이나 생산자주문제작방식(OEM) 등 해외로 생산라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중기청에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중인 일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외 대체생산 수요를 파악한 뒤 지원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코트라 해외망을 가동해 필요한 현지 정보 제공과 행정 등을 지원을 수행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영솔루텍 김학권 회장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입주업체들이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크게 겪다"며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