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SK 와이번스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완패를 당했다.
SK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시민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올 시즌 연습경기 3연패이지만 잠수함 투수 박종훈의 깔끔한 호투가 희망이 됐다.
팀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 3~5번 중심타선 역시 삼진~땅볼~삼진으로 잡으며 위력투를 펼쳤다.
차세대 거포 최승준 또한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경기를 마친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지만 나머지 선발후보들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타자들은 초반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몇 경기 더 치르다보면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
박종훈은 "직구보다는 투심을 많이 던지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투수코치님이 '편하게 던지라'고 조언해주셨다. 오랜만에 시합에 등판에 던졌는데도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1회 정의윤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곧바로 일본야구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블라디미르 발렌틴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2회초 SK는 최승준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회말 이정담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지난해 센트럴리그 도루·홈런왕 야마다 데쓰토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4실점을 해 2-5까지 끌려갔다.
6회엔 조한욱이 볼넷 2개, 2루타, 3루타 등을 허용하며 4점을 더 내줘 승부가 기울었다.
SK는 20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4번째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