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사진)가 3년 연속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열리는 제8회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타슈겐트와는 좋은 인연이 있다.
손연재는 지난 2013년 타슈겐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72.066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첫 번째 국제대회 우승이었다. 손연재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아 정상 자리에 오른 순간이기도 했다.
지난해 충북 제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은 손연재의 몫이었다. 손연재는 72.500점을 획득해 대회 2연패에 성공, 아시아 최강의 칭호를 얻었다.
올 시즌 손연재는 어느 때보다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3연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는 시즌 첫 대회인 2월 모스크바그랑프리에서 개인 최고점(72.964점)으로 개인종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주일 뒤에는 2016 국제체조연맹(FIG) 에스포월드컵에 출전해 73.550점을 기록, 다시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3월 리스본월드컵에서는 볼과 곤봉 종목에서 18.550점을 획득, 종목별 개인 최고 점수를 새로 썼고, 지난달 페사로월드컵에서 개인종합 73.900점을 받아 다시금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세웠다.
지금까지 손연재에게 아시아선수권은 더 큰 목표를 향한 관문이기도 했다.
2013년 첫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같은 해 카잔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볼 종목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번째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메달이었다.
제천 대회 직후에는 광주유니버시아드에 나섰다. 개인종합 우승을 포함해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손연재가 2016 리우올림픽을 세 달여 앞두고 치르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리우로 가는 여정에도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1위로 마친 뒤 "다시 시즌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아시아선수권에 임하겠다"며 "다시 올림픽을 향해가기위해 차분하고 열심히 내 경기를 이끌어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는 러시아로 돌아가 잠시 숨을 고른 뒤 오는 20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5차 월드컵에 출전한다.
민스크월드컵부터는 대부분의 월드컵 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7월 중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