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국내 1호 면세점 동화면세점이 최근 채무 문제에 따른 경영권 매각설과 관련, 최대주주와 경영권에 변화가 있을 뿐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일 동화면세점 측은 "김기병 회장과 호텔신라 간에 체결된 주식매매계약서에 관련된 사안일 뿐이며 동화면세점의 경영상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주식매매계약서에는 김 회장이 보유한 동화면세점 주식 19.9%(35만8200주)를 호텔신라에 600억원에 매각하되 계약체결일로부터 3년이 지난 후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당시 김 회장은 풋옵션 상환을 담보하기 위해 주식 일부를 호텔신라에 담보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신라가 지난해 6월3일 풋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김 회장은 12월18일까지 715억원을 호텔신라에 상환해야 했다"며 "하지만 김 회장은 기한 내에 주식을 재매입하지 못함으로써 주식매매계약서 중 풋옵션 조항에 따라 담보주식 30.2%를 호텔신라에 귀속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동화면세점 측은 이번 사태를 김 회장의 개인 채무 불이행 사태로 단정지으며 호텔신라가 51.1%로 동화면세점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한편 동화면세점은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국내 1호 시내면세점으로 단일 점포임에도 지난 2015년 매출 3225억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인 354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서윤록 동화면세점 부사장은 "동화면세점은 샤넬, 에르메스 등을 포함해 경쟁 면세점들에 없는 대부분의 명품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면세점 최고의 입지와 더불어 7616㎡의 넓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