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전국 17만명을 대상으로 6·13지방선거 출구조사를 펼친 결과,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기간 내내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경남·제주의 경우, 경기와 경남은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주도는 무소속의 원희룡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보수의 본산'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지역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자 한국당 중앙당 선거관계자들의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바른미래당은 가히 궤멸 수준의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는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다.
반면, 호남지역을 실질적인 당의 기반으로 삼고있는 평화당의 경우 기초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는 결과가 나오자 당 관계자들이 비교적 안심하는 모양새다.
한편,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분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선거 직전에 있었던 싱가포르 美·北 정상회담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동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국회 주도권에 힘이 붙게되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보수 야당들은 단기적으로는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