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서울시의회 차기 의장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력 후보들 간의 ‘초심’잡기가 치열하다. 6ㆍ13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은 110석중 102석을 차지하면서 의장직도 민주당 후보 중에서 나올 공산이 높다. 아니 기정사실화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는 6일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치러진다. 현재 당내 가장 유력한 서울시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최웅식 시의원(3선, 영등포1)과 신원철 시의원(서대문1). 최 의원은 서울시당 조직실장을 지낸 당료 출신으로 8대 시의회 교통위원장과 9대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직부터 시의원 재선까지 경험이 풍부하고 의원들과 친분이 넓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 의원도 3선 시의원을 지냈으며, 1987년 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소위 86그룹 적통 출신이다.
최 의원은 풍부한 의정 활동, 동료 의원과의 친화력 면에서 검증된 후보이다. 반면 신 의원은 현재 청와대와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개혁 성향 그룹의 선두주자라는 면에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양 후보 모두 ‘지방분권’ ‘자치분권’으로 공약의 큰 가닥을 잡았다.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최 의원은 지방분권TF 의장 직속 행정기구 신설, 의원별 1인 정책보좌관 현실화, 매니페스토 이행 지원부서 신설, 의회 사무처 주요직 외부전문인력 채용으로 전문성 강화, 효율적인 스마트의회 구현, 남북화해협력 사업 추진 등 6가지를 공약으로 걸었다.

신 의원은 초선의원 의정활동 아카데미 운영, 전문위원실 사용설명서 제작ㆍ배포, 서울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지역의정활동 지원 리포트 제공, 주민 참여와 알권리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 지역안내예산 신설, 전문성 제고를 위한 서울연구원 내 지원조직 강화 등을 약속했다.
문자만 다를 뿐, 동료 시의원들 특히 초선의원의 의정활동 지원을 최우선시 했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번 서울시의회 의장선거 당락이 초선 의원들의 선택에 달렸기 때문이다.
10대 서울시의회의 초선의원은 82명이며 이중 민주당 초선 의원은 77명에 달한다. 결국 '초심'이 차기 서울시의장의 당락을 가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초선 의원들은 당내 계파에 속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표심을 읽기 까다롭다. 사정이 이렇자 양 후보로선 원로의원들을 찾아 지원을 부탁하기보다 초선 의원들과의 소통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의회 의장은 물밑 움직임 보다 총선 못잖은 호소력과 공약이 당락을 결정할 것 같다. 초선 의원의 현안을 가장 잘 짚은 후보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