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제3기 신도시 계획’에 들어가며 닻을 올리게 됐다.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곳을 판교테크노밸리를 뛰어넘는 국내 최고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19일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원 335만㎡에 첨단산업단지를 개발하려던 계양테크노밸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계양구가 지역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남춘 시장의 공약이다.
국토부 계획에 따르면 사용가능한 산업단지 부지는 90만㎡로 판교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다. 비슷한 규모의 택지에선 1만7000세대를 공급한다.
시와 지역 정치권은 산업단지를 먼저 개발한 다음, 기업유치 상황에 맞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사업을 맡아 2026년까지 완공한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상암~마곡~계양~부평~남동~송도의 신 경인 산업축을 연결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지식산업으로 전환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충분한 문화 여가 공간과 교육 보육 공공서비스 등 양호한 생활환경을 갖춘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해 무분별한 도시확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천시는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를 초과했고, 경제자유구역과 7곳의 산업단지가 있다. 계양구도 52만㎡ 규모의 서운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라며 "굳이 새로운 산업시설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린벨트는 도심의 미세먼지를 막아주고, 기후변화 완충 공간으로 가치가 크다"면서 "산업단지 조성의 타당성 분석과 그린벨트 관리계획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