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세희 기자] '최초' 류현진(32·LA 다저스)이 최고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새 역사가 열린 날이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것은 박찬호(2001), 김병현(2002), 추신수(2018)에 이어 류현진이 네 번째다. 그러나 류현진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내용도 깔끔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안타는 내주지 않았다. D 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연달아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별들의 축제'에 초대된 역대 한국인 투수들과 비교해도 돋보이는 성적이다.
박찬호는 2001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랜디 존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칼 립켄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1이닝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립켄의 홈런이 결승점이 되면서 박찬호는 패전 투수가 됐다.
김병현의 올스타전 기억도 썩 좋지는 않다. 당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힌 김병현은 2002년 올스타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2실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달랐다.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하며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