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긴급회의 열고 후속조치 논의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지난 6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4중 추돌 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모두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 대부분이 20대 청년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9분께 산천단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향하던 4.5t 트럭은 앞서 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은 뒤 시내버스 2대를 잇달아 추돌했다.
사고 발생 시각이 하교 시간과 겹치면서 피해자 대부분이 버스에 타고 있던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10시 기준 총 사상자 수는 62명으로 파악됐다. 박모(74·여)·이모(32)·김모(29)씨 등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김모(21·여)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인공호흡을 받고 있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1t 트럭 운전자 신모(52)씨를 포함, 버스탑승객과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중이던 인원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 사고대책본부는 버스 2대에 약 80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 이중 10여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에서 바로 귀가 조치했다.
나머지 인원들 중 대부분 하교 중이던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대 측은 현재 긴급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각 단과대학 등과 논의해 중간고사 생략 등의 조치와 함께 심리 치료 프로그램 지원도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