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갑작스런 심정지로 5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아직 의식을 못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당일 오후 5시 경 서울 강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발견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직가지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의 심정지 원인에 대해 경찰은 "범죄혐의는 없으며 건강상 이유로 알고 있다"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 월드스타로 불리는 강수연 씨는 네 살 때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7)로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을 수상했으며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의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을 받는 증 전성기를 누렸다.
2001~2002년엔 SBS TV 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연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150부작인 이 드라마에서 '정난정' 역할을 맡아 2002년 SBS 연기대상에서 같은 드라마에서 문정왕후 역을 연기한 전인화와 함께 공동 대상을 받았다.
2015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문화 행정가로 변신했고, 2017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인 SF 영화 '정이'의 주인공을 맡아 복귀 예정이었다.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강수연이 장편극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건 '달빛 길어 올리기'(2010) 이후 1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