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1차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현지시간) "한국은 인류가 문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의 성장 경험을 나누고, 국제협력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가 제시한 비전 구현과 미래의 청사진을 위한 '부산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030 부산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을 구현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이니셔티브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 위기, 식량문제 등 인류 공통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고 이러한 협력의 결과물을 모으는 장이 부산엑스포가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총리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 각국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전자정부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녹색 ODA 사업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시스템 구축, 의료인력 훈련 같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노력을 배가하고, 농업·어업·수산업 기술을 공유해 식량안보에 부응하겠다"며 "한국의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들은 개도국의 미래세대들이 자립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ODA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2030년에는 두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번 부산 이니셔티브의 결과는 2030년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회원국들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3차 PT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인류공존프로젝트'에 초대받은 세계인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이 영상으로 출연해 인류공존프로젝트를 소개하고 2030 세계박람회에 대한 미래세대의 희망과 바람을 전달하면서 부산엑스포로 초대했다.
이밖에 연사로 나선 이준이 부산대 교수는 '실질적이며 지속가능한 솔루션 플랫폼 세계박람회'를 주제로, 스타트업 업체 '요크'의 장성은 대표는 '혁신 기술과 열정을 가진 미래세대의 플랫폼'을 주제로 연설했다. 부산 출신의 '꼬마 외교관' 캠벨 에이시아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다양성을 지닌 '부산'이 새로운 플랫폼을 실현하기 위한 2030 세계박람회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