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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외모 변화가 말해주는 건강 이상의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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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돌출된 안구, 눈꺼풀 위 노란 점 등 질병의 신호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눈꺼풀이 처지면 백내장 위험이 높다. 안구가 유난히 돌출되는 경향이 보이면 그레이브스병의 가능성이 있다. 신체 부위가 때가 낀 것처럼 새까맣다면 비만으로 인한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건강의 이상은 이처럼 외양의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음주 후 안면홍조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이 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성수 교수팀이 이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한 성인 남성 314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테스토스테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과음이 잦으면서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이 4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음주자의 40%는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나타냈다.


연구에 참여한 중ㆍ장년 남성 314명 중 1/4(78명)은 비(非)음주자, 3/4(236명)은 음주자였다. 음주자 중 음주 후 안면 홍보가 있는 비율은 40%(96명), 안면 홍조가 없는 비율은 60%(140명)였다. 술을 주(週) 8잔 이상 마시면서(과음) 음주 후 안면 홍조 증세를 보이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은 비음주 남성의 4.4배에 달했다. 음주 후 안면 홍조를 보이지만 주당 음주량이 8잔 미만인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은 비음주 남성보다 특별히 높지 않았다. 음주자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도 비(非)음주자보다 특별히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팀은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3.5ng/㎖ 미만이면 테스토스테론 결핍으로 진단했다. 술의 종류별론 기준은 20도 소주 1/4병, 맥주 1캔, 포도주 1잔(포도주잔), 6도 막걸리 300㎖를 각각 술 1잔(알코올 기준 14g)으로 간주했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알코올에 의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과 그 대사산물이면서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활성 산소를 만들어 테스토스테론 합성을 감소시킨다. 음주 후의 안면 홍조는 체내에 쌓이는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술 마신 후 안면 홍조가 나타나면 에탄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의 해로운 영향을 더 오래 받는다.

 

 

 

백내장과 안검하수


눈꺼풀이 처지면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을 앓을 위험이 1.5배 증가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백지선·나경선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 중 백내장과 안검하수 질환을 가진 총 1만3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안검하수와 백내장의 상관관계를 입증했다. 안검하수는 위 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눈동자를 더 많이 덥게 돼 증상에 따라 중심 시력도 영향을 주며 심할 경우 상측부 시야 장애를 동반한다.


연구대상자 중 46%는 백내장이었고, 15.8%는 안검하수였다. 백내장 군은 백내장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안검하수가 더 많았다. 안검하수 군은 안검하수가 없는 대조군에 비해 백내장 동반 위험도가 1.5배, 눈의 수정체 핵 부분에 혼탁이 생긴 핵 백내장의 경우 1.3배 높았다. 또 안검하수 성인 중 비만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백내장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이나 외상,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유난히 심하다면 고혈압 가능성이 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나은영 교수팀은 혈압을 낮추는 항고혈압제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흉터억제 동물연구를 통해 흉터와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이 정상혈압 쥐와 고혈압을 가진 쥐를 ‘정상혈압군’과 ‘정상혈압에 고혈압약제 투여군’, ‘고혈압군’과 ‘고혈압에 고혈압약제 투여군’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쥐에서 발생한 흉터 양상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군’에서 피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튀어나오는 흉터 돌출지수가 ‘정상혈압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고혈압약제 투여군’에서 흉터 돌출지수를 비롯한 흉터 관련 모든 지표가 ‘정상혈압군’ 보다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흉터란 손상된 피부가 치유되며 남는 흔적을 말한다. 외상이나 화상 또는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한 수술이나 미용 수술 과정에서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 비정상적으로 피부조직이 증식하면서 튀어 올라오는 병적인 흉터가 남는다. 병적인 흉터는 난치성 질환으로 신체에 광범위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 가려움과 통증 등을 유발해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환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수술 결과가 좋더라도 흉터가 심하게 남는 경우 수술 자체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색소침착과 인슐린 저항성


눈 주변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면 안검황색종을 의심할 수 있다. 안검황색종은 혈청 속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안검의 피부에 침착하며 생기는 황색 종양이다. 초기에는 피부 밑에 있어 눈에 잘 보이지 않다가 피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노란색이 진해지고 점점 커진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피부표면에서 안검 근육까지 침범해 눈 전체를 뒤덮으며 기능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 


겨드랑이, 목덜미, 사타구니 등 접히는 신체 부위가 때가 낀 것처럼 새까맣다면 비만으로 인한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신체 내 접히는 부위의 피부가 짙은 갈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는 흑색가시세포증이 대표적이다. 보통 색소침착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약물 부작용, 외상, 여드름, 기미 등 피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다. 흑색가시세포증은 비만을 유발하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 내 포도당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돼 비만은 물론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이 유발될 수 있다.


안구가 유난히 돌출되는 경향이 보이면 그레이브스병의 가능성이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안구가 돌출되는 안병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통해 에너지 대사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만들어져 신진 대사가 촉진돼 남들보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느끼거나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자율신경 기능이 흥분돼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면서 두근거림이나 떨림을 느끼기도 한다. 이 외에도 체중감소, 불면, 가려움증,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기 조직 일부를 항원으로 인식한 항체로부터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혈액 내 높은 농도로 존재해 지속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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