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KAIST는 최근 열린 제281회 임시이사회에서 김명자(78) 전 환경부 장관이며 현 국민통합위원회 고문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에서 이학박사를 받은 뒤 숙명여대 교수, 명지대 석좌교수, 서울대 CEO초빙교수, KAIST 초빙특훈교수로 36년간 후학을 양성해왔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 시절엔 최장수 환경부 장관(1999~2003년)을 역임했고 2004년엔 국회의원(비례)에도 당선됐다.
지난 1990년대부터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김영삼·김대중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노무현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사회통합위원회(이명박 대통령) 등에서 일했고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또 지난 2016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50년 역사 중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선출돼 과학기술계를 이끌었다.
민간기업 부문에선 첫 사외이사로 효성 이사회의 여성 의장을 지냈으며 1971년 KAIST 설립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여성 이사장에 선임됐다.
최근까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자문관(IAP), KAIST 총장자문위원, 서울대 총장자문위원 등을 지내고 현재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장,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명예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훈으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2020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2015년), 청조근정훈장(200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대통령상(1994년) 등을 받았다.
집필활동도 왕성해 지난 2020년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산업혁명으로 세계사를 읽다'와 '팬데믹과 문명' 이외에 '과학혁명의 구조'등 20여 권의 저·역서가 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9일부터 3년간이다.